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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2022년 회고

by mandarinko 2022. 12. 31.

2022년도 오늘이 마지막날입니다. 2022년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2023년을 맞이하면 어떨까 하고 회고를 해볼까 합니다.

2022년 개발 회고가 아닌 2022년 회고이기 때문에 개발 외적으로 개인적인 회고도 해보려고 합니다.

 

개발자로서 목표를 가졌어야 했다

2022년을 맞이하면서 개발자로서 어떻게 한 해를 보낼지 어떤 걸 이루고 싶은지 목표를 세워두고 한해를 맞이했어야 했는데, 막연하게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해를 맞이하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이거 좀 공부하다가 저거 좀 공부하다가 찍먹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찍먹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한해를 지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 RDS: Real Mysql
  • JS: 모던 자바스트립트, nest JS
  • 네트워크 아주 조금?

정도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목표가 없었기에 Deep Dive 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목표를 조금 더 확고하게 정립해서 하나를 공부하더라고 깊게 알아가고 싶습니다.

 

특별한 목표 없이 2022년 8월 정도까지는 매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공부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이 또한 목표가 없다 보니 오늘 하루는 쉬자 이번주는 쉬자 라는 달콤한 유혹에 이끌려 퇴근하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게 3개월 정도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역시 사람이란 편한 것을 추구하게 되고, 그 달콤한 편안함에 젖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습니다. 2023년에는 다시 채찍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퇴근하고 공부하면서 느끼던 즐거움을 다시금 되찾으려 합니다. 개발자가 되려고 했던 이유는 개발 공부를 하면서 항상 재미있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으니까요.

 

회사에서의 1년

22년도는 지금 회사에서만 재직했습니다. 신규 서비스에 투입되어 이제는 그 서비스가 100만 유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규 서비스의 CMS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메인 로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가진 연차 대비 많은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담당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줬던 한 해였습니다. 담당하는 서비스의 고연차 개발자분들이 퇴사를 하게 되면서 제가 서비스를 도맡아야 하는 상황을 만났습니다. 저에게는 다수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서비스의 메인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실 매우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올해 자신에게 칭찬해줄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다만, 서비스를 1년정도 맡아서 운영하면서 트러블 슈팅을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과정들을 개인적으로 기록하지 못한 것은 조금 후회스러운 부분입니다. 23년도에는 경험들을 간단하게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려 합니다.

 

나는 어떠한 동료였나

저는 회사에서 어떠한 동료였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조금은 기분파였던것 같습니다. 맡고 있는 서비스의 로직이라던가, 새로 오신 분들이 이런저런 내용들을 물어봐주셨을 때 일정적으로 바쁜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때는 친절하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키워드를 던져드리는 식의 방법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들도 충분한 시간의 고민을 거치고 물어보셨을 건데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드려야 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부족했던 부분이 먼저 떠올랐지만 자신을 칭찬하기 위해 어떠한 부분을 잘했는지도 생각해보습니다. 역시 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보니 잘한 부분은 좀 많이 떠오릅니다.

  1. 철저한 보고 및 공유
  2.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
  3. 다양한것 건의하기

아무래도 군대에서 장교로 생활하다 보니 보고체계가 너무나도 당연했고, 익숙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개발자가 되었다고 한들 역시 첫 사회생활에서의 버릇은 쉽게 지위 지지 않았습니다.(물론 좋은 버릇이라고 생각해 바꾸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거나 개발방향에 대해서 논의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보고를 받아야 하는 이사님, 팀장님, 부팀장님, PM, 백엔드 동료들한테 원인, 결과, 상세내용을 나누어서 공유했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러한 부분은 잘 유지하면서 어떻게 보고를 하고 있는지 포스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단위 팀에서 신규 개발, 이슈사항에 대해서 가장 열심히 하는 동료가 되고 싶었습니다.

프로젝트 팀에서 같이 일하고있는 동료분들이 깨나 고연차이셔서 그들 속에서 실력은 부족할 수 있어도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 라는 생각을 했고,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려 했습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우리 백엔드 팀은 내부적으로 대화가 많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불만이 많았고, 회사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해보자는 건의를 많이 했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회사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이직을 위한 면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꾸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질문을 받자마자 머리가 멍.. 해졌습니다. 해볼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고 그때도 안되면 이직을 고려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던 와중 김창준 저자의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었고, 동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읽었고, 그 내용이 제 마음에 매우 와닿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회사 내부적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PR리뷰 건의, serverless프로젝트 관리, RDS 성능 개선 등을 건의하여 실천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올 한해동안 회사에 만족하지 못해 이직을 고려했고, 이직에 대한 고민을 접은 이후 신규 서비스에 배정받았고, 서비스에 대한 애정도가 올라가면서 회사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가고, 회사에서 개발하는 것이 점점 행복해졌습니다. 역시 모든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23년도에는 목표를 갖고 목표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조금씩 바르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